추석 전후 대규모 상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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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1일 서울에서 11차 장관급회담 사흘째 회의를 열고 추석(9월 11일)을 전후해 제8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면회소 착공식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또 8월 27일 서울에서 제6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건설 등 경협 현안을 계속 협의키로 했다. 12차 장관급 회담은 10월 중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민간 주도로 열리는 8.15 남북 공동행사를 적극 지원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그러나 핵심 현안인 북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심야까지 공동 보도문안 작성을 위한 조율을 거듭했다.

남측은 실무대표 접촉에서 북측에 한.일 양국이 포함된 확대 다자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하고, 이를 공동보도문에 담자고 요구했다. 남측은 또 북한이 계속 다자회담 수용을 거부할 경우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진행돼온 남북관계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이에 맞서 북핵 대화 형식과 관련해 먼저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면 다자대화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환.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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