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의 세계챔피언 강가량 한국탁구 간판스타 김완 6번째대결 이뤄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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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스타 김완 (24·제일합섬)은 홈코트에서 중공의 세계챔피언 「장·지아량」(강가량·21·광동체육학원3년)을 잡을수 있을것인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85년도 서울 그랑프리 마스터즈 탁구대회 관심의일전은 6번째대결이될 김완과 강가량의 한판승부다.
세계랭킹1위 강은 27일『이번대회의 난적은 김완』이라고 털어놓음으로써 두선수의 격돌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과 김의 역대전적은 5전3승2패로 강이 우세하지만 세계최강의 강과 이처럼 근접한 전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김뿐이다.
김은 82년 영국오픈 단식3회전(3-1), 83년 동경세계선수권 단체전(2-1), 84년 제5회 월드컵결승 (3-1)에서 졌고 월드컵 예선(2-1), 85년 외테보리세계선수권단체전(2-1)의 이겼었다.
강은 중공탁구가 즐겨 추구하는 전진속공의 모델케이스.
「선제필승」이라는 모토로 대부분 3구안에 승부를 결정짓는다.
서브는 그리 위력적인 편이 아니나 3구와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볼의 정확도가 뛰어나다.
「상대에게 기술사용의 틈을 주지 않고 먼저 공격을 시도, 51%의 성공률만 보이면 이기는 것」이 전진속공이라고 볼때 강의 이 정확성과 치은정 중공감독의 지적대로 「위기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대담성」이 뛰어난 기량과 함께 그를 전진속공의 세계 제1인자로 만든것이다.
김완은 특유의 까다로운서브와 「한국식 속공」이라고 일컫는 변칙공격으로 널리 알려진 선수.
평범해 보이는 그의 서브는 똑같은 동작으로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기 때문에 큰 위력이 있으며 특히 백핸드스매싱으로 국제무대에서 중공을 괴롭혀왔다.
그러나 위기에서 쉽게 흔들리고 정확도가 부족한 것이 단점.
객관적인 전력분석에선 김이 뒤지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전진속공이면서도 기술과 성격적인 면에서 너무나 대조적이기 때문에 김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중공의 최정상에게만은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것이다.
다만 김이 예선에서 하지문(중공) 「린드」(스웨덴)등을 꺾고 「천적」이라고까지 일컫는 왕회원(중공)을 결승토너먼트에서 이기거나 만나지않아야만 강과의 6번째대결이 이루어 질수있다.
강은 중공 중산현에서 태어나 7세때부터 아마탁구선수였던 아버지로부터 탁구를 배웠으며 79년 제4회 중공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 국가대표2군(상비군)으로 발탁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83년 세계챔피언보다 힘들다는 중공챔피언을 지냈고 지난해 월드컵우승에 이어 지난4월 세계선수권 패권을 차지했다.
체육지도자가 꿈인 강가량(1m76㎝·65㎏)은 현재10명으로 구성된 중공국가대표에이스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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