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개대학서 7천9백명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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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일 하루동안 전국 24개대학 학생 7천9백여명이 교내외에서 시위를 벌였다.
서울대생등 대학생2백여명은 24일하오7시쯤 서울사당동 남성시장앞길에서 미문화원 농성을 지지하는 시위를 30여분동안 벌였다.
학생들은 페퍼포그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불붙은 솜방망이·돌등을 던져 서울방배동엄산부인과 네거리에 세워두었던 관악경찰서정보과장의 서울마3262호 포니승용차가 불탔다.
경찰은 이건식군 (20·정치2) 등 서울대생22명과 타대학생16명, 민간인5명등 모두43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고대생 6백여명은 24일하오2시55분 교내본관앞 잔디밭에 모여 총학생회주최로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미문화원점거사건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이어 4시쯤부터 학교밖으로 진출하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들에게 화염병 20여개와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도중 학생이 던진 화염병에 고대정문앞 서독안경점(주인정갑수·50)의 간판일부가 불타기도 했다.
▲울산대생 1천여명은 24일낮12시쯤 교내에서 총장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하오3시쯤 이중 3백여명이 울산시청으로 몰려가 연좌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울산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문리대화학과 학생들이 공학사가 아닌 이학사 학위를 받게 됐다면서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일부 학생들은 시내로 진출하면서 요소요소에서 경찰과 충돌, 각목을 휘두르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학생들이 던진 돌멩이에 경찰관 10명이 부상, 1명은 뇌수술을 받는등 중태다.
시청광장에서 농성중이던 학생중 1백여명은 민정당울주군지구당당사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학생들은 번화가인 주리원백화점앞까지 진출, 격렬한 시위를 벌이자 일부상가가 한때 가게문을 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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