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윤여정, 김고은과 맞담배 "받아들인다는 의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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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과 김고은이 흡연 장면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의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창감독과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 양익준이 참석했다.

윤여정은 김고은과 담배를 피우는 장면에 대해 "젊었을 때 천경자 선생님을 뵌 적 있는데, 담배를 너무 멋있게 피우시더라. 그래서 '저도 담배 한 번 피워볼까요?'라고 말했더니 '피소. 혼자 담배피우는데 동무 해 준다는데 얼마나 고맙소'라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윤여정은 "당시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도 나중에 후배가 같이 담배를 피우자 하면 그렇게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서 김고은이 담배를 피우려는 것을 숨기는데 같이 마음을 여는 의미로 함께 피우다가 맞담배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 아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고은은 "이전 작품에서는 거의 혼자서 담배를 피웠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윤여정 선생님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것이 정말 긴장됐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감동 드라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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