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복귀전에서 4관왕…올림픽 출전은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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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중앙포토]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28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1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기준기록인 48초99를 충족시켰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4개 종목(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서 정상에 올랐고 모두 올림픽 A기준기록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2일 FINA 징계가 풀려 공식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박태환은 4관왕에 올랐지만 약물 등에 대한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한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현재로선 올림픽 출전이 어렵다.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27일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다. 박태환 문제에 대해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박태환은 "올림픽에서 현재 기록을 뛰어 넘고 싶다. 그럼 어떤 메달이든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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