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4.6%가 노후준비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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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후 불안’이지만 34.6%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3월 28일~4월 1일 직장인 1152명을 설문한 결과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후불안(34.9%), 자녀교육(16.4%), 주택문제(15.9%) 순이었다. 설문 대상의 34.6%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노후를 위해 저축하는 금액도 월 평균 27만원에 불과했다.

필요 노후자산 대비 부족한 금액은 직장인이 평균 2억5000만원인 반면, 자영업자는 1억9000만원으로 직장인이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를 대비해 적극적으로 자산관리를 하는 직장인의 자산 평균은 2억3000만원으로,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직장인 평균 1억5000만원보다 많았다.

적극적인 자산관리는 학력차로 인한 소득 차이도 줄일 수 있었다. 자산관리를 하는 고졸 이하 직장인과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4년제 대졸 직장인을 비교한 결과 평균 자산 1억7000만원으로 같았다.

한편 이번 설문 결과엔 대한민국 직장인의 실태가 자세하게 나타나 있어 눈길을 끈다. 이직을 결심하는 연봉인상 금액은 평균 1074만원이었고, 두 번 이상 이직한 경험이 있었다. 승진 요소에 대해 소규모 기업의 직장인은 업무성과(77.3%)라고 답한 반면, 대기업 직장인은 상사와의 관계(42.6%)를 꼽았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 36분(연간 2308시간)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길었다. 연평균 휴가 사용일은 7.9일이었는데 대기업(9.9일)이 소규모 기업(6.1일)보다 많았다.

이 밖에 스트레스 레벨과 관련해선 4년제 대졸 이상으로 연봉 6000만원 이상을 받는 대기업 근무 30대 남성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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