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던 육상기록에 "단비"|사흘새 신기록 13개|종별대회 아주신 1.한국신 12.대회신 26개|장재근 아시아의 다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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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가대표를 포함, 유례없는 1천2백15명이 출전, 힘찬 기록경신 레이스를 벌인 제14회 전국종별 육상선수권대회가 아시아신기록 1개를 비롯, 한국신12, 대회신26, 대회타이1, 중등부최고기록 1개등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12일 동대문운동장에서 폐막됐다.
최종일인 12일 남자세단뛰기등 3개의 한국신이추가, 신기록풍작을 이루었다.
이로써 한국육상은 지난달 시즌오픈기록회에서 14개(지정미7종경기추가)의 한국신이 수립된데이어 올들어 2개 대회에서 모두 아시아 신1, 한국신 26개릍작성, 내년 86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밝은 전망을 던져줬다.
이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수확은 장재근(장재근.25.해태타이거즈)이 남자2백m에서 수립한 20초73의 아시아최고기록. 장은 이날 레이스에서 일본의 「도요따·도시오」가 보유하고있는 종전 아시아기록 (20초81)을 0.08초 앞당긴 것.
이밖에 남자1백m허들. 남자세단뛰기. 여자4백m. 여자멀리뛰기등에서 경신된 한국신도 값진 성과다.
현재 육상연맹이 기대하고 있는 86아시안게임의 입상종목은 남2백m. 남1백10m허들. 4백m계주·남자멀리뛰기. 납투포환. 남투창등 6개종목에 여4백m등 모두 7개종목. 현재로는 남자2백m만 아시아기록을 넘어섰고 나머지 종목서는 아직 최고수준에 미달한다.
따라서 신기록이 쏟아졌다해도 한국육상이 하루 아침에 낙후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 금년에 세워진 26개의 한국신 가운데 남녀단거리. 남자세단뛰기. 여자 멀리뛰기등을 제외하고는 워낙 한국기록이 뒤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상연맹은 이같은 신기록경신러시가 계속될 경우 당초 목표로 잡은 금7, 은6, 동23개달성은 무난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같은 경기력 향상에불구, 경기운영등은 이에 뒤따르지 못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육상연맹은 경기요원부족등을 들어 이번 대회부터 4백m이상 중.장거리의 경우 수동계시없이 전자계시만을 강행하는 우를 범했는가하면 필드경기는 3심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선수· 임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기록관리역시 마찬가지. 남10종· 여7종경기의 경우 신 채점법이 지난4월부터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 대회당일 이의 적법성을 놓고 시비가 벌어지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포상제의 균등적용도 문제점의 하나. 같은 한국신이라도 아시아기록에 접근한 종목과 그렇지못한 종목간에는 엄연히 차이를 두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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