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날인 철폐투쟁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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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지문날인을 거부, 외국인 등록법위반혐의로 체포 구속된 재일한국인동포 이상호씨 (28·보육원 청구사주사) 는 8일 하오부터 일본경찰의 체포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에 들어갔다고 재일 한국거류민단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상오 가와사끼(천기)자택에서 출근 도중 일본경찰에 전격 체포됐었다.
한편 재일동포 60여명은 8일 이씨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가와사끼시 경찰서 앞에서 벌였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경찰관은 이날 경찰과 시위 대원들간에 충돌은 없었다면서 이들은 30여분동안 「부당한 체포를 하지말라」 「이씨를 즉각 석방하라」 는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한편 재일 한국 거류민단은 올해를 「외국인 등록증 지문날인 철페의 해」 로 정하고 있는 재일한국동포 사회에 일본 경찰이 이씨를 체포함으로써 전면도전을 해왔다는 내용의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재일 한국인은 지문 날인제도를 철폐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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