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민주당엔 희망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민주당엔 희망이 없다."

여권 고위 인사가 전한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말이다. 그동안 몇차례 청와대에서 盧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이 인사는 10일 "대통령은 민주당에 정나미가 떨어졌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盧대통령의 심경을 전한 이 고위 인사는 "대통령이 처음엔 민주당에 애정을 갖고 개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취임 전부터 신.구주류 갈등이 심해지고 취임 후엔 구주류가 盧대통령 자신을 노골적으로 공격해 애정이 혐오로 바뀌었다고 이 인사는 주장했다.

특히 대북 특검법 공포, 신당 추진 등과 관련해 구주류 핵심인 한화갑(韓和甲)전 대표나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 등이 盧대통령까지 직접 공격해 크게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