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총통 사후 내분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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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장경국 자유중국총통이 사망할 경우 뚜렷한 후계자가 없으며 이로인해 권력투쟁이 벌어질것이라고 홍콩의 사우드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2일 사설에서 주장했다.
이 신문은 현재의 권력체제가 이완될때 대만에서 벌어질 사태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다시 쏠리게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대만에서는 대체로 미국식 교육을 받은 보다 자유주의적인 지도자들이 점차 물러나는 반면 마수례등 일본과 교분이있는 보수적인 인사들이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비교적 진보적인 인사로는 장총통의 동생으로 독일에서 교육을받은 장위국장군만이 남아있으나 그는 아버지인 고장개석총통시절이나 그의형이 집권하고있는 동안에도 요직을 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한때 장위국장군이 주한대만대사로 전보되려 했으며 한때 장총통의 오른팔이었던 왕승장군도 눈밖에나 금년초 파라과이로 추방됐다고 전하고 장총통은 가끔 건강이 좋지않아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대만집권세력내 각 파벌간의 치열한 싸움때문에 이나라의 정치적운명을 좌우하는 인사들에 의해 후계자가 지명되어 인정받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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