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재판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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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붸노스아이레스 UPI·AFP=연합】3명의 전직대통령을 포함, 9명의 군사령부 지도자가 인권탄압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법정에 서는 세기적 재판이 22일 아르헨티나의 붸노스아이레스 고등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첫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선「이탈로·루데르」전대통령은 지난 76년부터 82년까지 군사정부에 의해 자행된 이른바『추악한 전쟁』을 승인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75년 가을「이사벨·페론」대통령이 34일 동안 병석에 누워있을 때 대통령으로 재임했던「루데르」씨는 이날 공판에서 자신은 군에 대해 경찰을 도와 좌익게릴라들의 전투력을 무력화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은 있으나 좌익게릴라들을 학살하거나 정부기구를 궤멸시키라는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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