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12경 청사포에 닮은 전망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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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청사포에 들어설 하늘 전망대. [사진 해운대구]

부산 해운대의 동쪽 끝자락인 청사포에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하늘 전망대’가 세워진다.

43억원 들여 올 연말 완공

부산 해운대구는 청사포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해안선이 툭 튀어나온 곳에 하늘 전망대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망대는 해수면에서 높이 약 20m, 바다 쪽으로 길이 70m로 만들어진다. 청사포 마을의 수호신으로 전해지는 푸른 용(龍)을 형상화한 모형이다.

전망대 끝자락에는 반달모양의 투명바닥을 설치해 마치 바다 위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들게 한다. 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야간조명 시설이 설치된다. 해맞이나 달맞이 명소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이다. 사업비 43억원을 들여 올 연말 준공한다는 게 해운대구 계획이다. 

해운대 12경 가운데 하나인 청사포는 해운대구 달맞이고개 아래에 있는 작은 포구다. 난·한류가 섞이는 동해의 남쪽 끝, 남해의 동쪽 끝에 있어 옛날부터 물고기가 풍부하고 질 좋은 횟감이 많이 잡혔다. 해마루라는 정자와 망부송이 유명하며, 수려한 해안경관과 일출·낙조를 즐길 수 있다.

해운대구는 하늘 전망대 외에 청사포에 2018년까지 6억원을 들여 청사포 문화예술 걷기코스 조성, 문화예술 관광프로그램 운영, 창작공방 운영, 벽화골목 조성 등을 추진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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