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 『조선의 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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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비』( 이준구· 강호성 엮음/스타북스/2013)

이 책은 30명의 청백리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선비들의 청렴한 삶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책은 전혀 딱딱하지 않다. 관직을 사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짐 꾸러미를 수색했으나 책 두 권과 옷가지 몇 벌만 있었다는 양관, 자신에게 하사된 공신전을 억울한 백성들에게 다시 나누어줬다는 이해, 백성의 피땀이 어린 초를 함부로 쓸 수 없다며 내내 등잔불을 밝혔다는 이수광, 당시의 법도를 무시하고 큰 집을 지으려던 왕자에게까지 바른 소리를 했던 홍흥, 죽마고우가 제수로 건네준 명태 한 마리까지 받기를 꺼렸던 이후백 등 전래동화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윤리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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