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판매, 54년 만에 1억 대 돌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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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호 2 면

현대·기아차가 15일 자동차 누적판매 1억 대를 넘어섰다. 1962년 기아차가 삼륜화물차(K-360)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 54년 만의 성과다. 현대차는 68년 포드의 코티나를 조립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산 고유 모델 포니는 76년 처음 출시됐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에서 누적판매 1억 대를 넘긴 곳은 독일 폴크스바겐, 일본 도요타, 미국 GM·포드 등으로 모두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연 183만 대로 세계 10위권에 그치는 점까지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1억 대 판매는 의미가 적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현대차 6402만 대, 기아차 3568만 대 등 총 9970만 대를 판매했다. 93년 1000만 대 고지를 넘어선 뒤 2008년 5000만 대, 지난해 1월 9000만 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갔다. 2000년 연간 243만 대를 판매해 글로벌 톱10에 처음 진입했고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 대 이상 판매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813만 대 판매가 목표다.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는 아반떼(엘란트라 포함)로 90년 출시 이후 1119만 대를 기록했다. 엑센트(824만 대)·쏘나타(783만 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 중에선 프라이드(422만 대)·스포티지(403만 대)가 베스트셀러였다.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가 2982만 대였으나 수출 및 해외 공장 판매를 합한 해외 판매는 6988만 대에 달해 해외에서 70% 이상 팔렸다. 98년부터 해외 판매가 국내 판매를 넘어섰다. 지난해 팔린 802만 대 중 해외 판매 비중은 84%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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