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86년 정원 200명 감축|단대별 조정, 대학원중심 운영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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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의 86학년도 입학정원(졸업정원기준)이 올해보다 2백여명 줄어든다.
17일 서울대 각단과대학이 마련중인 86학년도 입학정원감축계획에 따르면 사회대 가정학과 등 10개학과에서 모두 10%이상을 줄여 60명선으로 감축인원이 가장 많고 법대를 비롯, 공대는 전자·전기·기계설계·토목 등 인기학과, 자연대가 물리·화학·수학·계산통계학과 등에서 각각 모두 30여명씩의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경영대가 20명, 사범대가 국민윤리교육과 및 지구과학교육과 등에서 모두 20명 감축을 계획하는 등 6개 단과대학이 모두 2백여명의 입학정원감축방침을 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이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4천9백명의 입학정원(졸업정원)을 점차 4천명 이하로 줄여 서울대를 대학원중심대학으로 운영한다는 문교부방침에 따른 것으로 문교부는 지난 3월 서울대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서울대 학생수를 1만5천명이하로 줄여 대학원중심대학으로 운영하겠다는 건의를 받고 이에 따른 지원을 약속했었다.
서울대 입학정원은 졸업정원제 실시이전인 80학년도까지 3천3백명이내의 규모였으나 81학년도 이후 6천명이상의 학생이 입학, 학부학생수 팽창으로 대학원 중심대학운영계획이 그동안 중단돼왔다.
강명규사회대학장은 『지난 81년이후 졸업정원제실시로 학부학생이 2배로 늘어났으나 교수와 실험시설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대학교육이 어려울뿐 아니라 대학원중심대학교육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입학정원의 최대한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그동안 늘려만 오던 입학정원을 지난해는 1백10명 감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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