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 김성룡의 사각사각] 따르릉따르릉~ 즐거운 출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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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청와대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첫 해외순방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순방 지역은 워싱턴 DC(미국)와 멕시코시티(멕시코)였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두 도시의 공통점은 공공자전거가 꽤나 대중화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워싱턴 DC ‘캐피털 바이크 셰어(Capitol Bike Share)’와 멕시코시티 ‘에코비시(EOCOBICI)’라는 공공자전거는 도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었고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도 지난해 10월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첫 선을 보였지만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올해 안에 자전거를 5600대로, 대여소는 450개소로 늘린다고 하니 앞으로 더 많은 ‘따릉이’를 거리에서 마주치리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자전거를 타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입니다. 자전거 도로 확충과 자전거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 나오는 일이 공포와 짜증이 아닌 안전함과 즐거움으로 바뀐다면 서울은 ‘따릉이’로 넘쳐날 겁니다.

사진은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멕시코시티의 출근길 풍경입니다. 자전거 이용이 얼마나 편리하고 즐거운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서울에서도 흔한 풍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단, 헬멧은 꼭 써야 합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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