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 정책을 비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경 로이터=연합】중공당 이론지 홍기는 2일 소련식 중앙통제경제를 중공에 도입한 산파격인 당정치국원 진운의 현 중공 경제개혁정책에 관한 비판적 견해를 장장 9페이지에 걸쳐 게재, 주목을 끌었다.
중공이 엄격한 소련식 중앙통제경제체제를 구축해 나가던 지난 50년대부터 경제이론가로서의 지위를 굳힌 진운은 『개혁이란 현실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하며 한꺼번에 모든 일을 이루려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진운의 이 같은 비판은 중공이 급진적인 경제개방 및 자율화조치를 취하면서부터 나타나고 있는 암거래·부당상행위·부패 등의 각종 부작용과 관련, 당내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
진운은 지난 83년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 따른 정신적 타락을 일소하자는 운동을 주도했으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침묵을 지켜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