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0대 국회 끝으로 정치 그만 두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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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부산 연제구 김희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지하철 연산역 앞에서 벌어진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선거가 내일 모레로 다가 왔는데 투표하러 안 가겠다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그분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르는 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저희들(새누리당)이 잘못한 것 잘 알고 있다. 잘못한 것 깨닫고 이제 잘 하려고 심기일전해서 나섰다”며 “선거가 끝나는 대로 승패와 관계없이 이 모든 걸 책임지고 저는 당 대표에서 사퇴한다고 밝힌다”고 선언했다.

이에 김 대표의 측근들은 "김 대표가 말한 '정치'는 '국회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더이상 총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언론인 단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선거 승패에 관계없이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하고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부산 중구 국제시장 유세에선 “더 큰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던 사실 등을 미루어보아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당헌상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6월 19일까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선거 판세와 관련해 “선거대책위 관계자들과 계산한 결과 145석에서 까딱까딱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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