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서울 종로·대구 수성 사전투표도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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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이틀 간 진행된 20대 총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2.2%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총 유권자 4210만398명 중 513만17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12.2% 집계

2013년 제도 도입 후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6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5%로, 이번이 0.7%포인트 높았다.

사전투표를 합친 6대 지방선거의 총 투표율은 56.8%로, 2010년 5대 선거보다 2.3%포인트 증가 효과를 봤다. 선관위는 당초 이번 사전투표율이 15%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지만 기대치엔 못 미쳤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18.9)-전북(17.3)-세종시(16.9)-광주(15.8) 순으로, 6대 지방선거 사전투표때(전남-전북-세종-강원)와 비슷했다. 관심지역중엔 대구 수성구가 14.6% 투표율을 기록, 대구시 평균(10.1%)보다 약 1.5배 높았다.

수성갑에선 새누리당 김문수-더불어민주당(더민주) 김부겸, 수성을에선 새누리당 이인선-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맞붙고 있다. 오세훈(새누리당)-정세균(더민주) 후보가 격돌한 서울 종로도 14.2%로 서울에서 최고 투표율(서울시 평균은 11.6%)을 기록했다.

최정묵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은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여 비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본 투표에서 여권 결집 반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는 후보 사퇴 등 선거일(13일) 전 사흘 동안 발생할 지 모를 돌발변수가 감안되지 않아 선거 최종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대 지방선거에선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가 사전투표 마감 뒤 사퇴하는 바람에 15만표의 무효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4만여표 차이로 이기는 데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키워드: #20대 총선#사전투표율

이충형ㆍ추인영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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