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최종 재가 과정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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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6일 뚜껑을 연 국회요직인선은 12대국회의 중요성때문에 종반까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속에서 상당수가 최종재가 과정에서 결정되는 견고를 겪었다.
국회의장의 경우 초반에는 채문식의장의 유임설이 비교적 유력했으나 일요일의 고위모임에서 그동안 채의장의 노고에 대한치하가 있어 비교적 일찍 이재영상임고문등장으로 굳어졌다.
부의장은 윤길중씨의 유임설속에 최영철·권정달의원 추천분위기도 막판까지 강해 세사람이 모두 복수추천됐고 김식의원도다른 채널로 얘기가 오갔으나 최종재가 과정에서 고심끝에 지역안배· 대야관계등을 감안해 최의원으로 낙착.
결과적으로 부의장자리는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의 「단추」 역할을해 내무위원장에 권정달현위원장의 유임, 재무위원장에 당초 안에 들어있던 금용태 전대변인의 기용이 확정됐고 이때문에 이춘구(내무) 금종호 (재무)의원등 복수추천된 경쟁자들은 12대후반팀으로 돌려지거나 제자리걸음.
또 유임으로 낙착된 외무위원장의경우 박동광·오세응의원이 정후보였으나 박의원은앞으로 맡을 올림픽관계 일로 본인이 일찍부터 고사했고, 오의원은 IPU집행위원으로 겸직이 어렵다는 판단때문에 모두 빠져 당평화통일위원장으로 나갔던 봉두완위원장이 재기용.
또 박준병·정순덕씨등은 12대후반 기용팀으로 분류돼 처음부터 이번 인선에는 포함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간부들은 25일 최종재가를 받고서도 큰 기사와 중복되는것을 피해 26일 발표에 합의한뒤 『아직 결재가 나지 않았다』며 간부들이 입을 봉해 후보들이 하회를 탐색하느라 당사주변을 기웃거리는가 하면 간부들은 취재 기자들을 피하느라 진땀.
한편 이재영씨의 의장기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종찬총무는 『이고문의 국회의장역할담당은 정치력이 한층 더 요구되는 시기에 국회가 장로들의 지도하에 활발한 토론을 벌일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라며『그분은 원내에 유일한 제헌의원이며 최년장자로서 여야를 모두 해본 노련하고 원숙한 경력의 소유자』 라고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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