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도 '생일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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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데이(3월 3일)','오이 데이(5월 2일)','치킨 데이(9월 9일)','사과 데이(10월 24일)'.

자신의 생일을 갖는 농축산물이 늘고 있다. 관공서나 관련 단체들이 판촉 홍보용으로 다양한 '데이'를 만들고 있다.

'3'이 겹치는 3월 3일은 경기도 파주시와 축협이 정한 '삼겹살 데이'. 구제역 파동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자 삼겹살의 중금속 해독효과 등을 널리 알려 소비를 촉진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5월 2일은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정한 오이 데이다. 오이가 다이어트와 미용에 좋다는 점을 홍보하려는 목적이다.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가 제안한 사과의 날은 판촉보다는 따뜻한 학교 만들기 운동의 하나로 시작됐다. 사과 향기가 그윽한 10월에 둘(2)이 서로 사과(4)한다는 의미로 10월 24일을 정했다. 사과를 주고받으며 오해를 풀라는 뜻이다.

이 밖에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7월 7일을 '연인의 날'로 정해 연인끼리 초콜릿 대신 전통 한과를 주고받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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