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소설『왕루몽』『육미당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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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한국고대소설을 드라마로 제작, 방영하겠다는 자유중국 TV사의 제의가 있어 KBS·MBC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
자유중국의 2대 TV사인 TTV와 CTV가 드라마제작의사를 밝힌 원작소설은 조선시대의한문소설인『옥루몽』과『육미당기』. 지난 2월말「한국한문소설연구」로 서울대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인 임명덕교수(중국문화대)가 내한, KBS와 MBC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옥루몽』은 조선 숙종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작자는 남익훈·홍진자·남영노의 여러가지 설이 있다. 불교적 인생관에 바탕을 둔 일부다처의 애정생활을 미화한 장편소실로 중국소설『구운몽』과 비슷하다.
『육미당기』는 조선 철종 때 김재육이 지은 민담소설로 일명『진타기문』. 신라 소성왕때의 태자 소선의 무용담을 그린 것으로 왜의 침입을 막고 일본까지 원정해 개선했다는 줄거리.
이에 대해 KBS·MBC 양방송사는『우리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소설과 비슷한 한문소설이고 중국어의 더빙문제 등과 같은 프로그램제작상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앞으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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