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섭대상자 명단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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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 일본을 거점으로 첩보공작활동을 해온 2명의 북괴간첩을 수사하고 있는 일본 경찰은 이미 체포한 김석두로부터 압수한 물품 가운데 16일 포섭대상으로 선정한것으로 보이는 한국인명단과 이명단에 붙인 번호등을 찾아내 이들의 대한공작이 상당히 진전됐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경시청 공안부는 이날 김으로부터의 압수품에서 난수표·무전기등 외에 이같은 포섭대상명부와 번호를 찾아내는 한편 김이 지명수배증인 「고즈미」(소가건장)라는 가명의 북괴간첩 책임자와 함께 지난 82년 「관광·상용」목적으로 한국을 다녀왔다는 사실도 알아냄으로써이들이 한국에서의 첩보공작활동의 발판을 구측하려했던것으로 추측하고있다.
일본경찰은 또 「고즈미」의 일본내 공작망이 김이의에 상당수 협력자를 포섭하고 있었던것을 밝혀내고 우선 김보다 10세정도 나이가 위인 전회사 사장1명의 행방을 좇고있다.
이 제3의 인물은 지난1월부터 자취를 감추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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