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액 유급 육아 휴직 승인

중앙일보

입력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액 유급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감리위원회(Board of Supervisors)는 익명 투표를 통해 기업들이 향후 육아휴직을 시작하는 부모들에게 월급 전액을 지급하도록 요구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지자들은 ”최저임금을 높이는 논의처럼 미국 전체에 전액 유급 육아휴직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을 반겼다. 이들은 ”많은 가족들이 출산이나 입양 직후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6주간 전액 유급 휴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전액 유급 육아휴직’으로 직격탄을 맞게된 중소 기업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유급 병가나 건강보험 혜택 등 기업가들을 겨냥한 불공평한 지시사항이 많아진 건 최근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의원들은 지난 달 12주에 걸친 부분 유급 육아휴직은 승인했지만 샌프란시스코처럼 전액 유급으로 육아휴직을 기업가들에게 강제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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