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세곡동 5만 명 표심이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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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左), 전현희(右)

서울 강남을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역인 김종훈(새누리당) 후보와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 전현희(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강남을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야권의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의원을 20.2%포인트 차로 꺾었을 만큼 여당 텃세가 센 지역이다.

지역 공약 경쟁 치열한 강남을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여당의 텃밭이었던 대치동이 강남병으로 떨어져 나가고 세곡동에 공공주택인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 게 변수다. 2011년 4000여 명이던 세곡동 인구는 현재 5만 명에 육박한다. 따라서 두 후보 모두 ‘세곡동 표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오전 6시30분 개포4동에서 거리청소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 후보는 “대치동이 제외된 것이 아쉽지만 19대 총선 때도 과반 득표를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세곡동은 학교나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한 지역이다. 힘 있는 여당 의원이 수서~세곡 전철노선 신설부터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전 후보도 세곡동 표심을 잡기 위해 ▶위례신사선의 세곡역 유치 ▶세곡지구 도서관·수영장·문화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오전 7시 세곡동에서 수서역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유권자들을 만난 전 후보는 “지하철을 놓아달라고 하소연하는 주민들의 숙원을 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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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권이 막대기만 꽂아도 되는 텃밭이 더 이상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엔 정운찬 전 총리가 수서역 사거리에서 전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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