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불필요한 섹시 컨셉' 수정한다…무슨 일이기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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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캐릭터 트레이서. [사진 Youtube `Tracer Gameplay Preview` 캡처]

블리자드의 새 FPS 게임 '오버워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오버워치의 캐릭터인 트레이서의 특정 포즈가 '불필요한 성적 어필'이라는 이유로 삭제된다고 발표됐던 사실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25일, 블리자드 홈페이지의 오버워치 공식 포럼에는 장문의 글 하나가 게시됐다.

오버워치를 기대하고 있는 딸의 부모라고 밝힌 이 글의 작성자는 "트레이서는 멋진 영웅이다. 나는 재빠른 암살자라는 그의 컨셉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그의 승리 포즈 중 하나인 '뒤돌아서기(Over the Shoulder)'는 캐릭터 컨셉과 상관없는 성적 어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이 글의 답글에는 이 '승리 포즈'가 지나치게 선정적인지, 트레이서의 캐릭터 컨셉과 맞아 떨어지는지의 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이에 3월 29일, 오버워치의 개발자인 제프 카플란(Jeff Kaplan)은 직접 답글을 달았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문제가 된 승리 포즈를 수정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영웅이 되는 게임을 원한다.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원하지 않는다."며 수정 의사를 밝혔다.

그는 덧붙여 "사실 이 포즈를 삭제할지의 여부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우리도 기존의 포즈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대체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수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렇지만 우리는 오버워치의 창의적인 요소들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그리는 세계, 그리고 캐릭터들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의 수정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수정은 유저 비위 맞추기가 아니다. 제작진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옳은 지적이었고, 이 점을 수정한다고 해도 게임은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 라고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Youtube 'Tracer Gameplay Preview'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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