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충정 이해하지만…” 야권 연대 거부 입장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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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중앙포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3일 야권 연대 요구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지만 국민의당은 정권 변화를 위해 태어난 당”이라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회견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4·13 총선 호남 의석수 목표는 전체 석권이고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정치변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태어난,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한 몸에 담고 있는 당”이라고 발언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김종인 대표도 제주 4·3사건 추념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안철수라는 국민의당 대표는 내년에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전국적 기반을 구축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대해서 기반이 없어지는 것이 불안해 연대를 못하는 것”이라며 “그는 총선에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의석수에 대한 질문에 “107석 정도만 달성하면 현상유지를 하지 않느냐 생각한다. 야당이 분열된 상태가 아니면 과반수도 생각하겠지만, 분열과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도 있어 현상유지를 조금 넘기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권연대의 효과를 높이려면 투표용지가 일제히 인쇄되는 4일 전에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인쇄가 들어가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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