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양, 동방 눌러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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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편 이날 여자부 3-4위전에서 태평양화학은 동방생명을 시종 앞선 끝에 65-58로 승리,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삼성은 현대와의 첫판에서 전반 47-34로 크게 리드,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막판에 3차례의 동점을 이루는 등 곤욕을 치렀다.
전반에 40분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 끝에 속행된 이 경기는 후반 들어 삼성 리더인 임정명(林正明)이 5분께 4반칙으로 묶이면서 현대의 열화 같은 추격으로 바뀌었다.
현대는 철저한 대인방어로 삼성을 몰아치면서 전반 퇴장 당한 박수교(朴守敎) 대신 기용된 이원우(李原字)와 이충희(李忠熙)가 소나기 슛을 터트려 내리 8골을 뽑아 59-55로 바짝 추격, 장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77-77, 81-81 등 세 차례 동점을 이루는 등 시소를 벌였으나 현대가 결정적인 고비에서 실책을 범하는 사이 삼성은 오세용(吳世雄)과 신동찬(申東燦)의 연이은 슛으로 결국 2골 차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의 박인규(朴仁圭)는 20점, 김현준(金賢俊)은 19점, 임정명은 16점을, 현대의 이충희는 34점, 이원우는 20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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