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연설만 듣고 회의끝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새학기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열린 전국대학 총·학장회의는 손제석문교부장관이 취임한 직후인데다 개학후의 학원동향에 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때여서 장관과 총학장들간에 신학기학원대책에 관해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회의는 종전과 다름없이 일방통행식 지침시달로 시종일관.
손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교육이 당면한 제반문제와 대학의 발전에 관해 의논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공개회의는 장관의 시정방향과 교육관, 학원문제등에 대한 연설로 끝마무리. 잠시 동안의 휴식시간을 가진데 이어 열린 비공개회의에서도 관계자들이 새학기 학사운영방안 등에 관해 지침설명으로 일관.
회의가 끝난뒤 지방의 모 대학총장은 『장관이 새로 취임했으니 이런 기회를 통해 당면문제에 관해 서로 진지한 의견을 나눌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