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현재까지 GPS 피해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래창조과학부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이 확산될 경우 대응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날 ‘GPS 전파교란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 교란신호가 출현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으므로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주의’단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란신호의 세기가 더 높아지거나 교란범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경우 이를 ‘경계’단계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GPS 위기대응은 교란신호의 세기와 피해범위 등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공조를 통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으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항공기나 선박 등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기의 경우 이날 오후 3시까지 항공기 150대에 교란신호가 유입됐으나, 주항법장치인 관성항법으로 운행해 피해가 없었다. 대형선박 67대도 대체항법(Loran C 등) 장치를 통해 운항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64대의 기지국에도 전파교란 신호가 유입됐으나 통화 중단 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한편 미래부 최양희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중앙전파관리소 전파관리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직접 대응태세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