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외국인…코스피 넉 달 만에 20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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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4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원화값도 올랐다. 30일 장 마감 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모습.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23포인트(0.36%) 오른 2002.1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일(2009.29)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67%) 상승한 691.13을 기록했다.

한 달새 2조5100억 순매수

 이날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거래소 시장에서 각각 1134억원과 1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42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2000선 회복에 기여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5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수세로 방향을 튼 이후 30일까지 2조51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조정은 조심스러운 게 적절하다”며 당장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3원 오른 1150.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조윤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려면 미국과 중국 등 국내외 경기지표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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