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 사립대에서도 '막걸리 신입생 환영회' 논란

　
 전북의 한 사립대학교 사범대학에서도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려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의 한 대학교 동아리에서 오물을 섞은 막걸리를 신입생들에게 뿌리면서 환영회 행사를 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같은 일이 또 발생하면서 과도한 신입생 환영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입생 환영회 행사 사진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전북 한 사립대학교 사범대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을 보면, 3월 초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을 학생들이 파란색 천막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이 학생들에게 선배들이 막걸리를 뿌린 거다.

 이 사진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날씨가 우중충한데 신입생들을 모이게 한 뒤 교수 먼저 (막걸리를) 조금 뿌리고 과대와 부과대가 심하게 막걸리를 부었다’라는 설명이 함께 올라왔다. 이어 ‘환영회 행사에 막걸리가 100병 정도 쓰였고, 행사가 끝난 뒤 씻는 시간을 적게 줘 제대로 씻지도 못해 일부 학생은 옷을 버리기도 했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신입생 환영회 행사에는 선배들 뿐만 아니라 교수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가장 먼저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런 신입생 환영회 행사와 관련해 비상회의를 열고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