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에 중점을 두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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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선 음협활동을 활성화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특히 조사 연구기능을 강화하여 유아교육부터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산적한 한국음악교육의 문제들을 찾아내고 그 자료를 근거로 대정부 활동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8일 하오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던 한국 음악협회 총회에서 3년 임기의 제13대 이사장으로 뽑힌 첼리스트 전봉초씨(66)의 첫 다짐이다.
이사장 후보로는 전씨와 음악평론가 김형주씨 두 사람이 출마했지만 이외의 과열현상을 빚어 화제가 되었었다.
음협사상 최고라는 5백5명의 회원이 참석, 전씨가 3백63표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52년부터 서울대음대에서 학장직 등을 지내며 길러냈던 제자들이 그의 지지기반이 되었다는 것이 음악계 중론이다. 이번 음협 이사장선거가 과열된 것은 민정당 전국구후보로 나간 주상현씨가 13년간이나 음협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그 후임이 될 새얼굴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전씨는 풀이한다.
『이제 음협은 단순한 친목차원의 단체가 아닌 음악인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일하는 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음악의 직업연주단체 육성, 국제교류 등 할 일이 많지요.』
늘 단정한 차림에 첼로라는 지극히 서양적인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의 이미지와는 엉뚱하게 『의리의 사나이 돌쇠』 라는 닉네임을 갖고있는 그는 84년 서울대률 정년 퇴직했지만 서울대 트리오의 일원으로 지금도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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