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사가 이헌준 군 하차 확인 안했다", 운전기사 기소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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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이헌준 군 사망 사고의 가해자로 체포된 스쿨 버스 기사 아만도 아벨 라미레즈(37)가 정식 기소됐다.

LA카운티 검찰은 25일 "라미레즈를 장애인 학대 및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라미레즈는 사고 발생 약 6개월 만인 지난 23일, 애플 밸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라미레즈가 스쿨 버스를 운행한 후에 학생들이 모두 하차했는 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교육 시설 시에라 교육센터에 다녔던 이 군은 지난해 9월 11월 오후 4시 23분쯤 스쿨버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쿨버스는 운행을 마치고 위티어에 있는 스쿨버스 업체(PTC) 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다. 사고 당일 위티어의 낮 최고 기온은 96도였고, 버스 안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혀있었다. 검찰은 경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군이 질식사했다"고 설명했다.

라미레즈의 인정 신문은 4월 25일(벨 플라워 형사지법)로 연기됐다.

검찰은 "재판에서 라미레즈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9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or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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