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사형 75% 中서 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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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4천명 넘게 사형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3천명 이상이 중국에서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사형반대 국제단체 '핸즈오프카인'은 지난 7일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1백30개 국가가 사형제도를 폐지했거나 집행을 중지한 반면 사형제도를 유지한 나라는 66개였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이어 이란(3백16명).이라크(2백14명).미국(71명) 순이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49명).수단(40명).베트남(34명) 등도 사형을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최소 66명을 사형시켰던 아프가니스탄에선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후 첫해인 지난해에는 1명밖에 형이 집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핸즈오프카인의 세르지오 델리아 사무총장은 "78개국이 모든 범죄에 대해 사형선고를 폐지하는 등 최근 들어 사형제도를 운영하는 국가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5년 동안 정권차원의 방침에 따라 사형집행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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