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종태 의원 선거운동원, 김재원 의원 비방 혐의 수사 중"

중앙일보

입력

 
경북 상주경찰서는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 선거운동원인 A(60)씨가 공천 경쟁자인 김재원 의원을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김재원 의원을 비방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인 190여 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원 뻥치기 거짓말 시리즈’라는 문자메시지에는 ‘지역에 해놓은 것 없으니 대통령 들먹인다’‘경북 국회의원 간에 왕따 신세?’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를 입수한 김재원 의원 측은 “A씨가 허위 사실로 김 의원을 비방했다”며 당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김종태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A씨가 경선 과정에 경쟁자인 김재원 의원을 비방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2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김종태 의원을 도울 목적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종태ㆍ김재원 의원은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상주시ㆍ군위ㆍ의성ㆍ청송군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경쟁해 왔으며 지난 19일 김종태 의원이 대통령 정무특보 출신인 김재원 의원을 누르고 새누리당 공천을 따냈다.

상주=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