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오정] 더민주 비례대표 홍역…결국 물리력까지 동원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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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비례대표 선정에 불만을 품고 농성을 벌이던 당 노인위원회 소속 당원들이 국회 방호직원들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 대표실 앞 복도가 2분여 동안 소란스러웠다. 조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반발로 홍역을 앓고 있다. 21일 김종인 대표는 출근하지않았고,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비대위회의장엔 당 노인위원회 소속 당원들이 난입했다.13명의 당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국회 당 대표실에 들어가 연좌농성을 벌였다. 노인 몫으로 배정된 비례 순번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천만 노인유권자를 무시하는 비례대표는 무효다. 당 노인위원회’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대표 사퇴하라 그래”라는 고성이 바깥으로 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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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비례대표 선정에 불만을 품고 농성을 벌이던 당 노인위원회 소속 당원들이 국회 방호직원들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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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례대표 선정에 불만을 품고 농성을 벌이던 당 노인위원회 소속 당원이 국회 방호직원들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조문규 기자

당직자들은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한 당원은 국회 방호직원들에 의해 바깥으로 끌려나오면서 “내가 왜 나가. 대표가 나가야지”라며 바닥에 주저앉아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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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 대표실에 난입, 연좌농성을 벌이던 당 노인위원회 소속 당원을 끌어내는 과정은 소란스러웠다. 사진기자들과 당직자, 국회 방호직원들이 서로 엉켜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웠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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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 대표실에 난입, 연좌농성을 벌이던 당 노인위원회 소속 당원을 끌어내는 장면. 사진기자들과 당직자, 국회 방호직원들이 서로 뒤엉키는 바람에 카메라가 충돌하며 찍혀 사진이 흔들려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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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 대표실에 난입, 연좌농성을 벌이던 당 노인위원회 소속 당원을 끌어내는 장면. 사진기자들과 당직자, 국회 방호직원들이 서로 뒤엉키는 바람에 현장은 소란스러웠다. 조문규 기자

한편 이날 오전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년동안 줄기차게 외쳐왔던 불공정과 불평등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보이질 않는다”면서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비례대표 후보가 배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재고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문규·박종근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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