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상승 마감…상하이 증시 1.75%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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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시아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 상승한 285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의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도 1.57% 오른 3065.69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에 발표한 증권 당국의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류스위(劉士余) 신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주식 투자자의 손실을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하고 “시장이 통제력을 잃는 상황에서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금융공사 등의 증시안정자금이 증시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증시 안정화를 위해 투입했던 자금을 일정기간 시장에 유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공개(IPO) 등록제 시행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주석의 발언은 IPO 등록제 도입보다 증권당국이 증시 안정화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코어 퍼시픽 야마치 홍콩 리서치의 카스트로 팡 대표는 “류 주석의 발언이 시장의 안정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줬다”면서 “다만 지표 상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 225는 전 거래일보다 1.74% 오른 1만7233.75로 거래를 마쳤다. TOPIX지수도 1.52% 상승한 1379.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1월 핵심기계수주 결과도 전월보다 15% 늘어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9%를 크게 웃돌았다. 이 지표는 일본 내각부가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기계 제조업체 280곳이 수주한 생산설비용 기계 금액의 총합이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후에 납입된 자본 금액에 계상돼 민간설비 투자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노무라증권의 야마구치 마사아키 시장투자전략가는 "지난 1월 일본의 핵심기계수주 결과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4% 오른 1972.27로, 코스닥은 0.27% 오른 691.05에 장을 마쳤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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