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창시자 레이 톰린슨 사망…'인터넷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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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프로그래머 레이먼드 톰린슨이 6일(현지시간) 75세로 사망했다.

톰린슨은 BBN테크놀로지 소속 연구원이던 1971년 특정인의 인터넷 주소로 메시지를 보내는 초기 e메일 체계를 발명했다.

사용자 이름과 네트워크 명을 구별하는 ‘앳(@)’ 기호를 처음 고안해냈다. 톰린슨은 생전 “키보드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기호를 찾던 중 ‘@’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e메일 발명의 공로로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하지만 톰린슨이 고안한 e메일은 단문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이었고 지금과는 형태가 달라 누가 e메일 발명자인지 논란이 있다. 인도계 미국인 시바 아야두라이는 14살이었던 78년 현재와 같은 e메일 송수신 체계를 만들고 ‘e메일’이란 이름을 붙여 81년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일각에선 아야두라이가 e메일 발명자의 영예를 안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유색인종에 소규모 연구기관 소속이었던 그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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