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지필평가 학기당 1회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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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내 중·고교에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평가 횟수를 학기당 1회로 줄이고 수행평가를 대폭 확대하라고 공식 권고했다. 필요할 경우에는 교과에 따라 수행평가만으로 평가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중등 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 수행평가 확대 권고
반영 비율 최소 45% 이상으로

 이는 교육부가 최근 각급 학교가 지필평가 대신 수행평가만으로 교과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 작성 지침을 개정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본지 3월 3일자 14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정책 방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수행평가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필평가 횟수에 대한 지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중·고교 중 지필평가를 학기당 1회만 실시하는 곳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중·고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치르고 있다.

 수행평가 비율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수행평가를 최소한 45% 이상 반영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교과별로는 과학·영어의 수행평가 비중을 높였다. 과학의 경우 실험평가를 20% 이상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영어는 듣기·말하기·쓰기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특히 말하기 비중은 최소 10% 이상 차지하도록 했다. 수업 참여도와 성실성 등 인성 요소에 대한 평가 항목도 교과별 평가 계획에 넣도록 했다.

남윤서·백민경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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