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졸 신입 채용 스타트…서류전형 면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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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재계 2위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포문을 열었다.

14일 낮 12시까지 홈피서 접수
학점·영어성적·전공제한 없애

 현대차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를 통해 개발·플랜트·전략지원 부문에서 2016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인턴) 채용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상·하반기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9500명)보다 소폭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개발 부문에서 ▶연구개발(기술경영·차량설계·차량평가·파워트레인·재료·상용차개발) ▶파이롯트 ▶구매·부품개발 등 8개 분야로 나눠 뽑는다. 플랜트 부문에선 ▶플랜트기술 ▶플랜트운영 ▶품질 등 3개 분야에서 채용한다. 전략지원 부문에선 ▶상품전략 ▶마케팅 ▶국내영업 ▶해외영업 ▶재경 ▶정보기술 ▶경영지원 등 7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졸업자 또는 올해 7월 졸업 예정자다. 지원서는 14일 낮 12시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4월 첫째주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이후 4월 10일 인적성검사·역사 에세이 평가→1차면접(직무역량면접)→2차면접(종합면접·영어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이번 채용에선 전략지원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상시 면담’ 제도를 개발·플랜트 분야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 상시 면담을 위한 채용 면접장을 마련했다. 여기서 지원자 일부를 선발해 면담한 뒤 우수한 지원자는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인턴 채용도 늘린다. 내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서류·인적성검사·1차 면접을 거쳐 선발한 뒤 올해 6월부터 7주간 실습을 진행한다. 실습 우수자는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현대차는 7~11일 전국 23개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채용 진행 상황을 ‘현대차 채용 페이스북’(facebook.com/hyundaijob)을 통해 공유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학점·영어성적·전공 제한을 없애 ‘스펙’ 부담을 줄였다”며 “지원자의 인성과 직무에 대한 열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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