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애플, 마약상 아이폰 잠금해제 해줄 필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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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애플이 이겼다.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두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애플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수사 목적으로 애플이 마약상의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해줄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의 판결과는 사뭇 다른 결론이다.

지난달 16일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범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령한바 있다. 하지만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총기 테러범과 마약상의 잠금해제는 다른 이슈지만, 이번 판결에 따라 애플은 파룩의 아이폰에 대해서도 잠금해제 불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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