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7명은 사교육 받아… 월평균 지출액 35만5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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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ㆍ중ㆍ고등학생 10명 중 7명이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한 달에 평균 35만5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전국 1244개 학교 1461개 학급의 학생 4만3000명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년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학생 중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68.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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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은 80.7%, 중학생 69.4%, 고등학생 50.2%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비중이 낮아졌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초등학교가 6.4시간, 고등학교가 4.1시간이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학생들에게 쓰인 사교육비 총액은 1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2.2%) 줄었다. 지난해 학생 수가 전년대비 3.1%(19만7000명)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5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 늘었다. 고등학교 47만1000원, 중학교 39만7000원, 초등학교 28만6000원 순이었다.

특히 가구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은 42만원이었다. 소득 100~200만원 미만은 10만2000원, 200~ 300만원 미만 가구는 15만9000원, 300~400만원 미만 가구는 21만2000원을 지출해 가구 소득이 사교육비 지출에 비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7년 28만8000원을 나타낸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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