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중국에 팔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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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는 7일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는 이강원 외환은행장의 행보에 금융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닉스 매각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한.중 정식 수교 이전인 1992년 7월 국내 은행 최초로 베이징(北京)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중국 4대 상업은행(공상.농업.중국.건설은행) 및 6대 전국 종합은행 등과 환거래 계약을 해 중국 시장에 기반을 구축해 왔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13.8%)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반도체 해외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자 지난 5월 이후부터는 하이닉스를 중국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주간사인 모건 스탠리를 통해 인수에 관심이 있는 중국 반도체업체 2~3개사와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해 왔으며 이르면 다음달 말께 중국 현지에서 하이닉스 매각을 위한 로드쇼도 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이번 방문이 하이닉스 매각 협상의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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