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더부살이 끝내는 경북도, 오늘부터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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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자리한 경북도청이 12일부터 경북 안동시로 본격 이사한다. 경북도청의 ‘대구 더부살이’가 막을 내리고 바야흐로 ‘독립 경북 시대’가 열린다.

20일까지 이전, 도지사실은 19일
신청사서 업무는 22일부터 시작

 이사는 12일 도민안전실 등 6개 실·국을 시작으로 13일 문화관광체육국, 14일 지역균형건설국 등에 이어 20일 자치행정국까지 9일 동안 주말 없이 매일 이어진다.

 도지사실은 19일 옮겨간다. 전날 오후 3시 대구 청사 강당에선 환송식이 열린다. 김관용 도지사가 떠나는 마음을 전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상생협력을 다짐한다. 19일 오전 10시엔 안동 신청사에서 입주 고유제를 지낸다.

 이삿짐은 첫날 5t 트럭 24대를 비롯해 총 156대가 동원되는 분량이다. 비용만 2억3000만원이 들어간다.

 안동 신청사로 옮겨가는 경북도청·도의회 전체 직원은 1700여 명이다. 지난해 11월 30일 조사에 따르면 옮겨가는 직원 중 1260여 명이 거처도 옮기는 이주자로 파악됐다. 500여 명은 당분간 대구에서 출퇴근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통근버스 16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신청사 주변에 직원 임시숙소 30실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3년 동안 전 직원에 매월 30만원씩 이주비를 지원하게 된다. 함께 떠나는 경북도의회는 15일부터 5일간, 경북도교육청은 15일부터 13일간 이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오는 22일 전 부서가 안동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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