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충남 천안에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지난달 중순 태국여행을 다녀온 A씨(30·여)가 고열과 구토 등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여성은 현재 퇴원해 천안의 자택에 머물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17일 남편과 태국 방콕과 파타야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귀국 열흘 뒤인 지난달 27일 미열(37.6℃)과 구토증세를 보여 천안의 동네의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이 여성이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이자 대형병원 검사를 제의했다. 지난 1일 A씨를 진료한 서울대병원은 뇌수막염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입원 과정에서 A씨가 태국에 다녀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자 병원 측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상태가 양호해져 입원 나흘만에 퇴원했다. 임산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남편은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국립보건환경연구원에서 A씨 검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5일쯤 나올 예정이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A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검사결과에 따라 추후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검사 의뢰된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는 7명으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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