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스루드·히르셔…세계적인 스키 스타, 정선 월드컵 질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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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알파인 스키 선수들이 강원도 정선에서 힘찬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2016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이 6·7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다. 16개국 선수 59명, 임원 137명 등 총 1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알파인 스키 종목 중에 활강, 수퍼대회전 등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들만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첫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하다.

월드컵 대회인 만큼 세계적인 스키 스타들이 대거 몰려온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 상위권에 든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알파인 스키의 묘미를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셰틸 얀스루드(노르웨이)다. 2004년 월드컵에 데뷔한 얀스루드는 통산 12차례 정상에 오른 강자다. 특히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는 수퍼대회전 금메달과 활강 동메달을 땄다. 스피드를 겨루는 활강, 수퍼대회전에선 강자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월드컵 랭킹에서 활강 6위, 수퍼대회전 3위에 올라있다.

월드컵 랭킹 종합 1위에 올라있는 마르첼 히르셔(오스트리아)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히르셔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대회전 3회, 회전·수퍼대회전 각 1회) 우승해 전 종목을 합산한 월드컵 종합 랭킹 포인트를 969점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히르셔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마돈나 디 캄필리오에서 열린 월드컵 남자 회전 종목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도중 TV 카메라를 단 드론(소형 무인비행기)이 떨어져 맞을뻔 해 아찔한 경험을 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참가한다.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활강 은메달, 알파인 복합 동메달을 땄던 크리스토프 이네르호퍼(이탈리아), 수퍼대회전에서 올림픽 메달을 두 개(2010 밴쿠버 동, 2014 소치 은) 딴 앤드루 와이브레트(미국)도 출전한다. 올 시즌 활강 세계 2위 페터 필(이탈리아), 3위 아드리앤 테오(프랑스)도 한국 팬들 앞에서 시원한 질주를 준비중이다. 반면 지난달 23일 오스트리아 키츠뷔헬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 도중 오른 무릎을 다친 활강, 수퍼대회전 세계 1위 악셀 룬 스빈달(노르웨이)은 참가하지 못했다.

정선=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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