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굿모닝시티 배후 철저히 규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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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굿모닝시티를 둘러싼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이 거명되더니 현 정권 실세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도 1년 가까이 수사를 미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자본금 20억원의 굿모닝시티가 지난해 말 자산 규모 2천억원이 넘는 ㈜한양을 인수한 과정은 의문 투성이다. 특히 2천3백여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계약이행 보증금 1백80억원을 지급한 상태에서 한양이 보유한 1천3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전매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이 때문에 특혜시비를 불러왔고 당시 정권 실세가 한양의 주 채권자였던 대한주택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소문이 떠돌았다고 한다. 그제 구속수감된 이 회사 윤창렬 대표도 검찰에서 일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말들이 뜬소문만이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지연도 석연치 않다. 굿모닝시티 대표 尹씨가 폭력배에게 돈을 갈취당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尹씨의 분양대금 횡령 혐의까지 포착해 검찰에 송치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그럼에도 서울지검 강력부는 尹씨에 대해 수사를 않고 있다가 지난 4월에야 특수2부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피의자 구타사망사건으로 수사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피의자 구타사망사건은 지난해 10월의 일인 데다 수사 의지만 있었다면 진작 다른 부서로 사건을 넘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굿모닝시티는 지난해 말에도 금융기관 세 곳에서 1백40여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니 수사 지연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검찰은 우선 수사가 지연된 데 대해 자체 감찰에 나서야 한다. 검사 등에게 건네려고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준비했고, 분양자 중에 몇몇 검사 가족이 포함돼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가. 아울러 정.관계 로비 의혹과 특혜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검찰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굿모닝시티를 둘러싼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이 거명되더니 현 정권 실세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도 1년 가까이 수사를 미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자본금 20억원의 굿모닝시티가 지난해 말 자산 규모 2천억원이 넘는 ㈜한양을 인수한 과정은 의문 투성이다. 특히 2천3백여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계약이행 보증금 1백80억원을 지급한 상태에서 한양이 보유한 1천3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전매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이 때문에 특혜시비를 불러왔고 당시 정권 실세가 한양의 주 채권자였던 대한주택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소문이 떠돌았다고 한다. 그제 구속수감된 이 회사 윤창렬 대표도 검찰에서 일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말들이 뜬소문만이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지연도 석연치 않다. 굿모닝시티 대표 尹씨가 폭력배에게 돈을 갈취당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尹씨의 분양대금 횡령 혐의까지 포착해 검찰에 송치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그럼에도 서울지검 강력부는 尹씨에 대해 수사를 않고 있다가 지난 4월에야 특수2부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피의자 구타사망사건으로 수사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피의자 구타사망사건은 지난해 10월의 일인 데다 수사 의지만 있었다면 진작 다른 부서로 사건을 넘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굿모닝시티는 지난해 말에도 금융기관 세 곳에서 1백40여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니 수사 지연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검찰은 우선 수사가 지연된 데 대해 자체 감찰에 나서야 한다. 검사 등에게 건네려고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준비했고, 분양자 중에 몇몇 검사 가족이 포함돼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가. 아울러 정.관계 로비 의혹과 특혜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검찰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