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권하는 사회'… 수돗물 기피 판매량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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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의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2백만t을 돌파했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먹는샘물(생수) 판매량은 2001년보다 9.8% 증가한 2백3만t으로 집계됐다.

연간 판매량이 2백만t을 넘어선 것은 1995년 5월 먹는샘물의 시판이 공식 허용된 이후 8년 만이다.

이 같은 판매량은 국민 1인당 5백㎖짜리 85병으로 국민 한 사람이 나흘에 한 병씩 마신 셈이다.

먹는샘물 판매량은 외환위기 때인 98년에는 전년도인 97년보다 18%나 감소하면서 94만t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가 본격 회복되던 2001년에는 1백85만t으로 2000년보다 30% 늘기도 했다.

에비앙 등 수입 샘물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간 2천3백56t으로 전체 판매량의 1% 남짓한 수준이다.

한편 판매금액의 7.5%에 해당하는 수질개선부담금은 지난해 모두 1백40억원이 걷혔으며 국산 샘물에 1백39억원, 수입 샘물에 1억5천만원이 부과됐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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