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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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을 제치고 1위 기업이 됐다. 구글이 시총으로 애플을 압도한 것은 6년만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경제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시간외거래를 기준으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5700억달러(685조7100억원)를 기록해 5346억달러(643조1200억)인 애플을 제쳤다.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장 종료 후 구글의 주가는 6% 오른 가격에 거래됐고 애플은 장 종료 후 0.07%가 하락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날 알파벳 시가총액 증가는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주도했다. 알파벳은 나스닥 마감 후 내놓은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13억3000만달러(25조65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작년 같은기간(145억달러)보다 17.8% 증가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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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순이익은 8.67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은 49억2000만달러(5조9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알파벳은 지난해 매출 745억4000만달러(89조6716억원)를 기록했다. 검색 등 핵심사업부문 매출은 211억8000만달러(25조4795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8% 늘었다. 자율주행자동차 등 비핵심부분의 매출은 4억4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35억7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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